`2018. 03. 28. 스포츠 의학의 꽃, 팀 닥터‥"팀 건강 A부터 Z까지"

[창간 12주년 기획] ③ 스포츠 의학의 꽃, 팀 주치의 운영은 어떻게?
국내에는 아직도 생소한 스포츠 의학. 하지만 '팀 닥터' 또는 '팀 주치의'라는 이름만큼은 한 번 쯤 들어 본 명칭이다.
이 팀 주치의(team physician)에는
평상시에는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다가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만 파트타임(part time)으로 일하는 의사와
풀타임(full time)으로 한 스포츠 팀을 전적으로 케어 하는 의사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다수의 경우 세계적 규모의 경기를 대비하여 한시적인 기간 동안에만 팀 주치의를 맡는 파트타임 팀 주치의가 대다수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의 의학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의학 학위를 갖고 있는 의사가 국내에 총 2명밖에 없는 현실에서, 대한체육회 소속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풀타임 팀 주치의로 근무하고 있는 정형외과 김세준 전문의를 만나 팀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팀 주치의 역할: ①선수상태 파악 ②의료팀 구성

2017년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 사진 제공 김세준 전문의
올해 3월 IOC 의학위원회 스포츠 의학 학위를 딴 김세준 전문의.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53차 대한스포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였다.
인력이 부족한 스포츠 의학 분과를 전공해 진천 선수촌에서 전문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을 돌보고 있는 김세준 전문의는 지난 2017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팀 주치의로 대회를 준비했던 경험을 토대로 팀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팀 주치의의 역할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출전할 선수들의 엔트리가 최종 확정된 순간부터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문진 또는 설문을 통해 선수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TUE(Therapuetic use exemption) 즉 치료목적사용면책을 WADA(세계도핑방지위원회)에 신청하는 것도 팀 주치의 역할이다.
김 전문의는 "선수 엔트리가 확보되면 현 부상에 대해 지도자, 트레이너, 선수와 공유하여 향후 경기 중 처치에 대해 논의한다. 도핑 문제 때문에 상황에 따라 TUE를 작성해 규정상 4주 이전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준 전문의는 한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출전 1개월 전 증상이 심해질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다형성 홍반 증상이 악화된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급하게 영문진단서 및 차트, 선수 전신사진을 전송했으나 회신이 되지 않아 마음을 졸였으나, 한국도핑위원회와 상의해 대회 도착 즉시 TUE를 제출해 통과돼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팀 주치의의 세심한 준비가 없었다면 한 선수의 꿈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 전문의는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팀 주치의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타이페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의무실 = 사진 제공 김세준 전문의
사전 준비를 마친 팀 주치의는 실제 경기장에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팀을 구성하고, 의료장비 및 의약품, 의무실 확보 등 실질적인 것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또한 치료 인원 및 대회 규모를 고려해 필요 할 경우 행정팀에 증원을 건의해야 한다. 스포츠 의학의 운영이 아직 시작단계인 우리나라의 경우 선수단 100명, 진료기간 2주가 걸리는 2017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의사 1명과 물리치료사 2명만이 함께 떠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문의는 "동계 스포츠 특성상 산악지역, 경기장 간 거리가 멀어 의사 1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챙길 수 없었다. 실제로 2주 동안 100여건의 진료건수가 발생했는데, 진료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반의약품 패키지를 준비해 지급해야 했다. 인적 자원이 열악한 이 같은 한계는 아쉬운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빙상종목 A선수가 시합 전 연습에서 미끄러지면서 펜스에 충돌했으나 팀 주치의가 다른 경기장에 있어 A 선수를 케어 하지 못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장 의료 총 책임자(VMO)가 선수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해당 VMO가 A 선수를 뇌진탕으로 의심하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경기출전을 불허하면서, 먼 나라까지 가서 경기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 팀 주치의 역할: ③여행의학 ④대회 규정 및 의무 시스템 파악

대한체육회 선수단 질병 예방 지침
사전 준비를 마친 팀 주치의는 이제 경기를 위한 여행을 떠날 준비에 나선다.
김 전문의는 올해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동시 개최되는 FIVB 배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예로 여행의학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대회는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개최돼 선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김세준 전문의는 "이 대회의 경우 시차가 동에서 서로 7~8시간이나 생기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최악의 조건이었다.
10시간 이상은 가능하면 서에서 동으로 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시차 적응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1주일 전부터 시차 조절을 위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조절하거나 멜라토닌을 복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차증은 회복에 1.5일이 걸리고 경기력도 10% 정도의 손실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모든 정신이 경기에 팔려 있는 선수들을 위해 경기가 개최되는 나라 및 도시의 기후, 유행질환,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 선수단에 사전의무교육을 하는 것도 팀 주치의의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목 부상 특성 파악, 국제경기연맹(IF)의 규정, 대회 서식 제출 등이다.
유니버시아드, 아시안 게임, 올림픽의 경우 다양한 종목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각 종목에 정통한 팀 주치의가 각 종목별 부상 특성을 인지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1명의 팀 주치의가 각각의 특성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세준 전문의는 "대회 때 마다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처음 해당 종목의 팀 주치의가 된 경우에 해야 할 사안들이다. 또 세계 선수권 대회가 있다고 하면 대회조직위원회가 먼저 생기는데 거기에서 바뀐 규정 등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기에 도착한 팀 주치의는 곧 바로 대회 시작 전 조직위 의학팀과 미팅을 갖고, 응급상황 시 후송병원 및 후송 체계를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주요 의료 관계자 현지 연락처를 확보해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한 의무 지원에 만발의 준비를 하게 된다.
◆ 현역 팀 주치의로서, 바라는 점
대다수의 사람들이 팀 닥터, 팀 주치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팀 주치의는 단순히 경기 중 부상을 치료하고 진단하는 역할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김세준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팀 주치의는 경기 내내 팀 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 상태, 부상 등을 전적으로 담당해 팀의 승리를 백업하는 팀의 또 다른 선수와도 같았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개최한 한국.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팀 주치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처럼 그 뒤에 숨은 스포츠 의학 만큼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김세준 전문의는 "스포츠 의학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다.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분과 전문의 제도를 만들었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필드에 계신 선생님이 많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의학 분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사 수 부족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의사들이 실제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다는 점이다.

진천선수촌
김세준 전문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스포츠 팀들은 팀 주치의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할까. 재정이 열악하다보니 상근 팀 주치의를 갖는 종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스포츠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든든한 조력자, 팀 주치의 역할에 대해 아직도 잘못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국의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각 팀마다 팀 주치의가 상근으로 있어,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그 공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 축구팀에는 상근 주치의가 단 한 곳도 없으며, 트레이너가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특정 병원에서 스폰서, 자원봉사의 형태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전문의는 "정말 스포츠 의학이 발전하고 바뀌기 위해서는 인식과 함께 제도가 변해야 한다. 최근 일부 스포츠 종목들이 국제대회에서 팀 주치의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우리나라도 재빨리 따라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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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조운 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8. 03. 28. 스포츠 의학의 꽃, 팀 닥터‥"팀 건강 A부터 Z까지"
[창간 12주년 기획] ③ 스포츠 의학의 꽃, 팀 주치의 운영은 어떻게?
국내에는 아직도 생소한 스포츠 의학. 하지만 '팀 닥터' 또는 '팀 주치의'라는 이름만큼은 한 번 쯤 들어 본 명칭이다.
이 팀 주치의(team physician)에는
평상시에는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다가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만 파트타임(part time)으로 일하는 의사와
풀타임(full time)으로 한 스포츠 팀을 전적으로 케어 하는 의사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다수의 경우 세계적 규모의 경기를 대비하여 한시적인 기간 동안에만 팀 주치의를 맡는 파트타임 팀 주치의가 대다수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의 의학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의학 학위를 갖고 있는 의사가 국내에 총 2명밖에 없는 현실에서, 대한체육회 소속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풀타임 팀 주치의로 근무하고 있는 정형외과 김세준 전문의를 만나 팀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팀 주치의 역할: ①선수상태 파악 ②의료팀 구성
2017년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 사진 제공 김세준 전문의
올해 3월 IOC 의학위원회 스포츠 의학 학위를 딴 김세준 전문의.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53차 대한스포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였다.
인력이 부족한 스포츠 의학 분과를 전공해 진천 선수촌에서 전문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을 돌보고 있는 김세준 전문의는 지난 2017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팀 주치의로 대회를 준비했던 경험을 토대로 팀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팀 주치의의 역할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출전할 선수들의 엔트리가 최종 확정된 순간부터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문진 또는 설문을 통해 선수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TUE(Therapuetic use exemption) 즉 치료목적사용면책을 WADA(세계도핑방지위원회)에 신청하는 것도 팀 주치의 역할이다.
김 전문의는 "선수 엔트리가 확보되면 현 부상에 대해 지도자, 트레이너, 선수와 공유하여 향후 경기 중 처치에 대해 논의한다. 도핑 문제 때문에 상황에 따라 TUE를 작성해 규정상 4주 이전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준 전문의는 한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출전 1개월 전 증상이 심해질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다형성 홍반 증상이 악화된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급하게 영문진단서 및 차트, 선수 전신사진을 전송했으나 회신이 되지 않아 마음을 졸였으나, 한국도핑위원회와 상의해 대회 도착 즉시 TUE를 제출해 통과돼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팀 주치의의 세심한 준비가 없었다면 한 선수의 꿈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 전문의는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팀 주치의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타이페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의무실 = 사진 제공 김세준 전문의
사전 준비를 마친 팀 주치의는 실제 경기장에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팀을 구성하고, 의료장비 및 의약품, 의무실 확보 등 실질적인 것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또한 치료 인원 및 대회 규모를 고려해 필요 할 경우 행정팀에 증원을 건의해야 한다. 스포츠 의학의 운영이 아직 시작단계인 우리나라의 경우 선수단 100명, 진료기간 2주가 걸리는 2017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의사 1명과 물리치료사 2명만이 함께 떠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문의는 "동계 스포츠 특성상 산악지역, 경기장 간 거리가 멀어 의사 1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챙길 수 없었다. 실제로 2주 동안 100여건의 진료건수가 발생했는데, 진료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반의약품 패키지를 준비해 지급해야 했다. 인적 자원이 열악한 이 같은 한계는 아쉬운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빙상종목 A선수가 시합 전 연습에서 미끄러지면서 펜스에 충돌했으나 팀 주치의가 다른 경기장에 있어 A 선수를 케어 하지 못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장 의료 총 책임자(VMO)가 선수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해당 VMO가 A 선수를 뇌진탕으로 의심하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경기출전을 불허하면서, 먼 나라까지 가서 경기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 팀 주치의 역할: ③여행의학 ④대회 규정 및 의무 시스템 파악
대한체육회 선수단 질병 예방 지침
사전 준비를 마친 팀 주치의는 이제 경기를 위한 여행을 떠날 준비에 나선다.
김 전문의는 올해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동시 개최되는 FIVB 배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예로 여행의학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대회는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개최돼 선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김세준 전문의는 "이 대회의 경우 시차가 동에서 서로 7~8시간이나 생기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최악의 조건이었다.
10시간 이상은 가능하면 서에서 동으로 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시차 적응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1주일 전부터 시차 조절을 위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조절하거나 멜라토닌을 복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차증은 회복에 1.5일이 걸리고 경기력도 10% 정도의 손실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모든 정신이 경기에 팔려 있는 선수들을 위해 경기가 개최되는 나라 및 도시의 기후, 유행질환,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 선수단에 사전의무교육을 하는 것도 팀 주치의의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목 부상 특성 파악, 국제경기연맹(IF)의 규정, 대회 서식 제출 등이다.
유니버시아드, 아시안 게임, 올림픽의 경우 다양한 종목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각 종목에 정통한 팀 주치의가 각 종목별 부상 특성을 인지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1명의 팀 주치의가 각각의 특성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세준 전문의는 "대회 때 마다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처음 해당 종목의 팀 주치의가 된 경우에 해야 할 사안들이다. 또 세계 선수권 대회가 있다고 하면 대회조직위원회가 먼저 생기는데 거기에서 바뀐 규정 등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기에 도착한 팀 주치의는 곧 바로 대회 시작 전 조직위 의학팀과 미팅을 갖고, 응급상황 시 후송병원 및 후송 체계를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주요 의료 관계자 현지 연락처를 확보해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한 의무 지원에 만발의 준비를 하게 된다.
◆ 현역 팀 주치의로서, 바라는 점
대다수의 사람들이 팀 닥터, 팀 주치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팀 주치의는 단순히 경기 중 부상을 치료하고 진단하는 역할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김세준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팀 주치의는 경기 내내 팀 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 상태, 부상 등을 전적으로 담당해 팀의 승리를 백업하는 팀의 또 다른 선수와도 같았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개최한 한국.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팀 주치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처럼 그 뒤에 숨은 스포츠 의학 만큼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김세준 전문의는 "스포츠 의학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다.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분과 전문의 제도를 만들었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필드에 계신 선생님이 많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의학 분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사 수 부족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의사들이 실제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다는 점이다.
진천선수촌
김세준 전문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스포츠 팀들은 팀 주치의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할까. 재정이 열악하다보니 상근 팀 주치의를 갖는 종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스포츠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든든한 조력자, 팀 주치의 역할에 대해 아직도 잘못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국의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각 팀마다 팀 주치의가 상근으로 있어,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그 공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 축구팀에는 상근 주치의가 단 한 곳도 없으며, 트레이너가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특정 병원에서 스폰서, 자원봉사의 형태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전문의는 "정말 스포츠 의학이 발전하고 바뀌기 위해서는 인식과 함께 제도가 변해야 한다. 최근 일부 스포츠 종목들이 국제대회에서 팀 주치의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우리나라도 재빨리 따라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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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조운 기자 goodnews@medipana.com